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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당성에 대한 고찰

삶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3가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 2가지 재료를 이용하겠다.

1. 영혼

2. 육체

1. 삶이란 무엇인가?

영혼. 육체로부터 분리된 어떠한 것

지역을 불문하고 영혼에 대한 인류의 믿음이 있다.

영혼들이 머무르게 되는 사후세계에는 이승에서의 삶에 따라

상과 벌이 주어지게 된다.

이는 서양에서는 천국과 지옥,

동양에서는 환생 혹은 카르마로서 통칭된다.

 

또 어떤 이유에서인지 

영혼들이 머무는 곳에 가지 않고 이승에 머무는 영혼이 있다.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하지만 공통점으로는 모두다 이승에서의 미련을 저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유형은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육체적 한 때문에 이승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동양에서는 악령, 서양에서는 악마라고 통칭힌다.

이들의 한은 이승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두 번째 유형은 무엇을 지키고자 하고자 하는 의지로서 이승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서양에서는 천사로서 동양에서는 수호신으로서 불린다.

이들은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위해 이승에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이승의 모든 영혼과 그러지 않은 영혼들을 묶는 개념 또한 존재한다.

'신'이다.

서양은 하느님, 동양은 하늘(천)으로 통칭된다.

절대 선에 대한 개념으로서 이승과 저승을 하나로서 꿰뚫는다.

그 절대 선을 실천하기 위해 사람은 이승이라는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동서양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즉, 지금까지의 인류의 지식을 하나로 모았을 때

삶이란 내 영혼을 수련하는 곳이다.

 

2.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육체. 정신을 지배하는 무언가.

인간의 육체는 정신을 가두는 감옥이다.

사람은 식욕으로부터, 성욕으로부터, 수면욕으로부터, 명예욕으로부터..

셀 수 없는 다양한 욕구로부터 정신이 제약된다.

이는 본능적 욕구로서 어찌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정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육체적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한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육체 덕분에 인간은 어떤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본능적 욕구를 만족하기 위한 과정에서 개인은 어떤 가치를 만들며, 본인의 신념으로서 인생을 산다.

육체 덕분에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다만 그 육체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제약이 있는 것이다. 

 

왜 이런 형태로 인간은 설계되어 있을까

왜 인간은 철학적 사고가 가능한 고도의 지능을 지닌 채로,

개인적인 욕구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적 동물로서 설계되어 있을까. 

인류 공통에 대한 유효한 물음이다.

 

이를 풀기 위해 앞서 말한 '영혼'이라는 개념이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탄생했을지 모르겠다.

인간 존엄성을 위해서다. 인간답게 그 물음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간은 그저 지능이 발전된 동물이다.

 

태초에 인류는 높은 지능을 갖고 있었고 또  계속 발전시켜왔다.

점차 자연을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거듭나며 지금의 문명까지 이르렀다. 

다만, 문명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사회적 생활을 해야 하기에

사회적 동물로서 가졌던 최소한의 양심을 종교의 형태와 법의 형태로서 발전시켜 왔음은 진리이다.

 

그렇다면 삶의 방향은 정해져있지 않은가.

이승이 영혼을 수련하기 위한 장소이든, 단순 사람이 문명을 발전시켜온 곳이든

나는 현재 2021년에 대한민국이라는 문명 아래 있다.

종교적으로 볼 때, 더 높은 수준으로 영혼을 수련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정당한 행위를 해야하며

법적으로 볼 때도,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정당한 행위를 해야한다.

 

그런데 글 쓰기를 멈추고 잠시 생각했다.

아니야, 영혼이 없다면 굳이 내가 왜 굳이 법을 지키고, 양심을 지키며 살아야 해

돈을 위해 마약을 팔 수도 있고, 사기를 칠 수도 있는 거잖아

걸리는 사람도 많지만, 그건 그만큼 안 걸리는 사람도 많다는 반증인데

한번 뿐인 이번 인생 도박처럼 살 수 있는거 아니야?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까지 받은 교육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만들어온 가치관이 있다.

나 하나 행복하자고 사는 삶은 내가 꿈꾸는 삶이 아니다

나 혼자만의 행복은 그저 수단이며, 나는 고상한 삶을 꿈꾼다.

그렇다. 종교를 떠나 나는 인간이기 전 사람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 나의 삶의 목적이자 이유다.

3.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꿈꾸는 고상함이란

 

내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그것에 대한 대가로서 부와 명예를 이루는 삶

그것이 내가 꿈꾸는 고상함이다.

보통의 사람이 꿈꾸는 고상함임에도 나만의 방법이 존재한다.

그 재능을 얼마나 키웠는가에 따라 현실의 차이가 발생하는 냉혹함을 알기에 더 간절할 뿐 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 재능의 모든 것이 '운'이라고 말했다.

내가 노무사가 되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이유조차 정말 '운' 이다.

대학교 졸업할 때쯤 우연히 접한 빅데이터 교육이 IT취업시장에서의 절망을 맛보게 했고

그 절망을 벗어나기 위해 이젠 법전을 펼쳤다.

그런데 내 형편과 나이를 생각컨데 너무 절박하게 그 '운'이 찾아왔다.

 

연예인 박명수가 말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정말 늦었다고 그러니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옛말에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라는 말은 늦음에서 오는 절박함이 사람을 더 크게 성장시킴에 아닐까

감내한 고통만큼 늘 사람은 성장하니까

그렇기에 오늘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는다.

 

공부는 육체와 정신을 모두 단련하는 좋은 과정일 수 있겠다.

돈도 벌어야 하니 정말 단단히 나를 수련시킬 수 있겠다.

나쁘게 생각하면 나쁘지만, 또 좋게 생각하면 이런 점도 있음을 감사해보자.

 

공부함에 논리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늘 방법의 문제가 존재하며

의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방법의 문제는 원인을 파악해가며 매번 개선 중이다.

그러나 의지의 문제는 방법의 문제로 귀결될 수 없는 육체적 원인이 있음을 느낀다.

도파민, 보상심리가 그 본체이다.

 

공부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온전히 수련해낸다면

지금 내 형편에도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내 인생은 좀 더 사람답지 않을까